교토에서 처음가는 곳은 절이고 싶었다. 차도 있으면 좋고.
딸아이가 인턴하는 시간동안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 퇴장원에 갔다. 일본 임제종의 총본산인 묘심사 안에 있는 우리식으로는 암자인격이다.
50년전 조경전문가가 다시 디자인하며 심은 수양버들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오면 정말 예쁘겠다싶다. 벚꽃나무 양옆으론 음양돌정원이 있다.
500엔을 내면 다실에서 말차를 한잔 마실수 있다. 교토에 와서 처음 마시는 차. 같이 나온 화과자에도 메기가 있다. 이 절의 유명한 선문답과 관계가있다.
선문답이 그려진 족자는 600년전에 그려진것인데 "표주박으로 어떻게 메기를 잡을것인가?"를 표현한 그림 위에 그 당시 스님들의 답변이 씌여있다. 어떤 답들을 내셨는지 설명이 없어 궁금하기도 했다.
돌아나오는 길에 물소리를 들어보라는 표시가 있어 들어보니 청아하게 맑은 소리가난다.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소리...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